[이주일의 그림책]「소중한 나의 몸」

  • 입력 1999년 5월 20일 17시 26분


▼「소중한 나의 몸」정지영/정혜영 글·그림 비룡소 펴냄 7,000원▼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성교육을 시키는 것은 당연히 어른들의 책임이다. 그러나 그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1권 `내 동생이 태어났어` 2권 `나는 여자, 내 동생은 남자`에 이어 나온 이 그림책에는 `까다로운 성교육`문제를 엄마가 아이에게 자상하고 세심하게 들려주고 있다.

성교육은 조잡한 성인 잡지에서 배우는 어설프고 위험한 지식에서 벗어나 따뜻하고 안락한 엄마의 무릎에서 받아야 한다. 질문에 대한 부모의 대답과 반응에 따라 성에 대한 아이들의 감수성과 생각이 맨처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네가 어떻게 해서 태어났는가`를, `생명이 어디에서 오는가`를 아이들에게 진지하게 설명한다면 아이는 무척 열심히 들을 것이며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한 믿음을 가질 것이다.

우리들의 아이가 성을 인권으로 생각하고 자기와 남을 아끼고 보호할 줄 알며, 성교가 인간과 인간이 나누는 대화의 아름다운 한 가지 방식임을 아는 사람으로 커가는 데 이 그림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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