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맛 요즘이 제철…햇찻잎 수확 막바지 손길 분주

  • 입력 1999년 5월 6일 19시 37분


「녹색의 바다」에서 차잎을 따는 아낙네의 손길이 바쁘다. 지난달 8일부터 시작된 햇찻잎 따는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햇차(1번차)의 잎을 따고 난뒤 한달 동안 차나무가 ‘휴식’하게 한 뒤 ‘2번차’ 찻잎을 딴다.

제주 서귀포시 도순동 10만평 규모의 차밭 도순다원. 규모는 작지만 ㈜태평양이 운영하는 국내 5개 다원 중 가장 먼저 조성된 곳. 여기서 수확된 찻잎은 이곳 공장에서 덖거나 증기로 쪄 ‘녹차’란 이름으로 도회지 매장에서 판매된다.

햇차 중에서도 첫물차가 가장 비싼 편. 찻맛이 좋긴 하지만 최고라고는 단언할 수 없다는 것이 차 전문가들의 설명. 입하(6일)를 전후로 해서 나오는 차가 더 좋은 경우가 많다는 것. 너무 이른 햇차는 향이 없고 너무 늦은 차는 맛이 떨어진다.

햇차를 구별하는 방법. 신선한 냄새, 햇내가 풍긴다. 햇차도 시간이 가면 향이 날아가 버리므로 빨리 마시거나 냉동실에 보관한다. 한편 녹차의 효능과 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히기 위한 국제녹차심포지엄이 7일 오후1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올해의 주제는 ‘녹차와 당뇨병 및 환경호르몬’. 아주대의대 김현만교수(내분비대사학)가 녹차의 성분 중 카테킨이 어떻게 혈당을 낮추고 전분이나 당류의 흡수를 억제하는지 밝힌다.

〈제주〓김진경기자〉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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