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을 차지한 손현미씨의 ‘민족’은 복잡한 기하학적 문양으로 똑같이 57개 접어 연결한 작품. 금상을 받은 신이영씨의 ‘여의주가 꽃잎되어’와 홍금선씨의 ‘7년만의 외출’ 역시 종이접기 작품이다.
종이조형은 접기방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종이를 꼬아 공예품을 만드는 지승(紙繩) △한지를 찢어 모양대로 붙이는 한지그림 △입체감있게 종이를 잘라 표현하는 종이조각 △종이와 풀을 섞어 종이죽을 쑤어 만드는 지호(紙糊)등. 한지로 만든 토속적 분위기의 인형이 있는가 하면 추상적 무늬의 종이 조각도 눈에띈다.
종이접기협회 이지영교육기획실장은 “종이조형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종이 한장으로 ‘우주’를 담아낼 수 있는 놀이문화”라며 “아이의 손을 잡고 다른 어른들이 꾸며놓은 ‘우주’를 감상해 보라”고 권했다.
〈김진경기자〉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