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접어 만든 「87가지 조형」전시…산업디자인진흥원서

  • 입력 1999년 2월 4일 19시 28분


‘종이로 부리는 조화(造化)의 모든 것’. 5∼10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 전시장에는 한국종이접기협회(회장 정도헌) 주최 제10회 전국 종이조형작품 공모전 입상작 87점이 전시된다.

대상을 차지한 손현미씨의 ‘민족’은 복잡한 기하학적 문양으로 똑같이 57개 접어 연결한 작품. 금상을 받은 신이영씨의 ‘여의주가 꽃잎되어’와 홍금선씨의 ‘7년만의 외출’ 역시 종이접기 작품이다.

종이조형은 접기방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종이를 꼬아 공예품을 만드는 지승(紙繩) △한지를 찢어 모양대로 붙이는 한지그림 △입체감있게 종이를 잘라 표현하는 종이조각 △종이와 풀을 섞어 종이죽을 쑤어 만드는 지호(紙糊)등. 한지로 만든 토속적 분위기의 인형이 있는가 하면 추상적 무늬의 종이 조각도 눈에띈다.

종이접기협회 이지영교육기획실장은 “종이조형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종이 한장으로 ‘우주’를 담아낼 수 있는 놀이문화”라며 “아이의 손을 잡고 다른 어른들이 꾸며놓은 ‘우주’를 감상해 보라”고 권했다.

〈김진경기자〉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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