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댄스영화제]獨신예감독 톰 티크베이

입력 1999-01-28 19:52수정 2009-09-2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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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영화 '롤라 런'
지난해 독일서 개봉돼 2백10만 관객을 모은 영화 ‘롤라 런(Lola Run)’이 선댄스 영화제에 달려왔다.

‘롤라 런’은 20분안에 10만 마르크를 구해야만 남자친구를 살릴 수 있다는 상황에서 시작되는 독일 영화. 불타는 듯한 빨강머리를 한 롤라(프랑카 포텐테 분)는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줄곧 뛰어야 한다.

쿵쿵, 롤라의 심장박동처럼 울리는 테크노음악이 관객의 심장까지 사정없이 두드려서, 영화가 끝날 때쯤이면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숨이 가빠지는 다이내믹한 작품.

게다가 뛰다가 계단에서 넘어지느냐 마느냐, 자동차에 부딪치느냐 마느냐에 따라 세가지로 결론이 달라지는 ‘열린 형식’을 취하고 있다.

‘월드 시네마’부문에 이 영화를 출품한 톰 티크베어감독(34)은 “베이징에서 나비가 날개짓을 하는 것이 지구 반대편에서는 폭풍을 일으킨다는 이론을 믿는다”며 “어떤 기회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완전히 뒤바뀔 수도 있음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티크베어는 30여년전 프랑스의 장 뤽 고다르감독이 영화에 새로운 혁명을 일으킨 것과 비교, ‘독일의 고다르’라 불리는 독일영화의 희망.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비디오가게 점원으로 영화와 연을 맺은 것과 비슷하게 열다섯살때 극장 검표원으로 영화에 입문했다.

“이미지를 먼저 떠올린 다음 스토리와 음악을 넣어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 그의 영화문법.

애니메이션 비디오 스냅사진 등을 교묘하게 섞은 현란한 영상이 세계의 젊은층을 사로잡는다. 베를린 베니스영화제 출전티켓을 받아놓고 있는 ‘롤라 런’은 3월경 우리나라에서도 개봉될 예정이다.

〈파크시티(미국)〓김순덕기자〉yu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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