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리]혼수용품 상점 즐비 동인천역 인근

  • 입력 1999년 1월 22일 14시 34분


경인전철 동인천역에서 배다리까지 4백여m의 철길 옆에는 한복 침구류 등 혼수용품 상점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6·25 이후 ‘양키시장’ ‘한복거리’로 통했던 인천 동구 송현1동 중앙시장. 이제 이곳에는 몇몇 커튼집과 교복전문집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복 침구류 상점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의 혼수용품점은 줄잡아 90개 정도. 이중 10여개 상점은 이곳에 자리잡은지 20년이 넘는다.

이곳 상점들은 특히 패션에 민감하다. 그때그때 유행하는 한복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다양한 질감의 원단을 확보하고 있다.

가격도 서울의 도매시장보다 오히려 싸다. 견사 원산지인 경남 진주나 섬유공장이 몰려있는 대구에서 직접 물건을 가져온다.

20년째 이곳에서 가게를 열고 있는 서울주단 주인 신일희(申一姬·중앙시장상가번영회 총무)씨는 “한복을 맞출 경우 겉옷 뿐만 아니라 속옷 등 부속물 일체를 만들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본견 혼례복의 경우 신부복(물빨래용) 25만∼30만원, 신랑복은 20만원선. 혼수용 기본이불은 25만∼30만원(상품 기준), 시댁 등에 인사할 때 필요한 이불은 2만5천∼6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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