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대입특차 특징]표준점수 적용…수능 변별력 하락

  • 입력 1998년 12월 21일 19시 42분


9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점수가 많이 올랐고 여학생이 강세를 보였으며 처음으로 표준점수를 산출하는 등 많은 점에서 지난해와 다른 특징을 보였다.

입시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수능 응시자 중 예체능계 인원이 작년보다 1만4천4백35명 늘었고 고득점자도 상당히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계열간 교차지원을 허용함에 따라 인문계와 자연계의 일부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예체능계로 몰렸기 때문이라고 중앙연구소는 풀이했다. 대성학원은 상위권에서 중위권과 하위권으로 갈수록 점수 상승폭이 컸고 특히 여학생의 평균점수와 점수상승폭이 큰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현상은 수리탐구Ⅰ이 쉽게 출제되면서 자연계쪽이 더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수능에서는 원점수보다 표준점수가 높아져 원점수 3백60점의 경우 인문계는 11점, 자연계는 10점씩 표준점수가 올라갔다.

이는 표준점수를 적용할 때 수능성적의 변별력이 더욱 떨어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대성학원은 지적했다.

종로학원은 자연계가 인문계보다 상위권에서 2점, 중위권에서 2∼4점, 하위권에서 3∼4점이 높아지는 등 자연계가 강세를 보인 것도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이진녕기자〉jinn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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