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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29일 2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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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아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레고회사에서는 ‘로보틱스’라는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다. 메인 모터 블록이 있어서 센서와 컴퓨터를 접속하며, 레고에서 만든 ‘프로그램’으로 모터 블록을 조종하게 돼있다. 예를 들어 컴퓨터로 한바퀴 돌고 오라는 명령을 내리면 센서에서 명령을 받은 대로 장난감 블록이 움직인다. 가격은 2백달러(약 25만원)이지만 7백개 정도의 블록이 있어 블록 하나에 29센트(약 3백57원)라고 생각하면 된다.
컴퓨터칩이 내장되어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자동차도 나왔다. ‘사이버 레이서’라는 이 장난감 자동차의 밑바닥에는 조그마한 액정 모니터와 시스템을 조종할 수 있는 두개의 버튼이 있어 속도를 조절할 수 있게 돼있다. 가격은 15달러(약1만9천원).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사도 ‘아서’라는 조그맣고 예쁜 인형을 내놓았다. 인형이 차고 있는 시계를 만지면 인형 안에 있는 컴퓨터 칩에 의해 정확한 시간을 알려준다. CD롬을 인형에 틀어놓으면 인형이 움직이고 말을 한다. 사람의 손으로 장난감을 움직이던 시대에서 이제는 ‘장난감이 컴퓨터를 쓰는’ 시대가 온 것이다. 내년 이맘때는 어떤 사이버 장난감이 나올지 궁금하다.
〈독자기자〓김태환(캐나다 밴쿠버)〉(kim411@ii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