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불소화 찬반 「팽팽」…결론 못내려

입력 1998-11-27 19:24수정 2009-09-24 18:33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천만 서울시민이 마시는 수돗물에 불소를 넣어야 하나, 넣지 말아야 하나.’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수돗물 불소화 공청회’가 열렸으나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하고 양측의 팽팽한 입장만 확인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서울대 치대 문혁수교수는 “지난 93년 6개월동안 수돗물 불소화를 실시한 청주시가 수돗물 불소화를 실시하지 않은 수원시보다 충치치료 빈도가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교수는 또 “수십년간 불소화를 시행한 미국에서 부작용이 없었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수돗물 불소 허용농도가 1.5PPM인 점을 감안할 때 국내에서 시행하고 있는 0.8PPM 농도의 불소화는 인체에 전혀 무해하다”고 주장했다.

반대론자로 나선 순천대 반봉찬교수(금속공학과)는 “끓여도 증발하지 않는 불소는 비소 다음으로 독성이 강한 독극물로 과다투입시 치아불소증 골절 및 암을 유발할 위험성이 있다”면서 “철저하게 검증되지 않은 화학물질을 수돗물에 투입하는 것은 강제적 의료행위에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고건(高建)서울시장은 10월 국정감사에서 “수돗물 불소화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있는 만큼 공청회를 연 후 시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공청회에서도 별다른 타협점이 나오지 않아 앞으로 시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