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9일 함박눈…21일부터 평년기온 회복

  • 입력 1998년 11월 20일 08시 25분


19일 오후부터 서울 인천 등 수도권지역에 함박눈이 내려 퇴근길 시민들이 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렸다. 이 눈은 하지만 밤새 대부분 녹아내려 20일 출근길에는 별다른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9일 오후 들어 눈구름이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안 지역에서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20일 새벽까지 서울 경기 전라 1∼5㎝,충청지역은 2∼6㎝의 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지역에서는 퇴근시간 무렵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차량들이 거북운행을 하는 바람에 청계고가도로 등 시내 대부분의 도로와 한강 다리 등에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이날 오후 1시부터 환경관련 집회가 열렸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는 집회 참가자 2만여명이 국회의사당 앞 도로를 한때 점거하는 등 퇴근시간까지 산발적인 시위를 계속해 여의도 주변 일대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앓았다.

또 첫눈에 맞쳐 만날 약속을 한 연인들과 친구들이 이날 오후 한꺼번에 핸드폰을 이용하는 바람에 일부 교환기의 작동이 멈추는 등 불통사태가 빚어졌다.

기상청은 “20일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이 조금 낀 가운데 아침기온은 서울 영하4도를 비롯해 전국이 영하의 추운 날씨가 계속되겠다”며 “21일부터 점차 날씨가 풀려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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