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도둑 사흘동안에 요금 5천9백만원

  • 입력 1998년 11월 19일 19시 16분


인천에 사는 대학생 류모씨(30)는 최근 가입하지도 않은 한 휴대전화 회사로부터 전화요금 5천9백만원을 내라는 통고를 받았다.

정체불명의 가입자가 자신의 이름으로 개인휴대통신(PCS)에 몰래 가입한 뒤 사흘만에 5천9백만원 어치를 사용한 것.

류씨는 지난달초 주민등록증과 현금카드 신용카드 학생증 등이 들어있는 지갑을 도난당했는데 지갑을 훔친 범인은 류씨의 주민등록증에 자신의 사진을 붙인 뒤 농협에 계좌를 만들고 지난달 17일 영등포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한솔PCS(018)에 휴대전화 두 대를 가입했다.

정체불명의 이 범인은 17일 오후부터 19일까지 두대의 PCS를 이용해 일본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지에 무려 2백여건이 넘는 국제전화와 3자통화서비스를 이용했다.

한솔PCS는 “국내 통화내용을 근거로 이 가입자를 찾아내는 데 나섰으나 일일이 번호와 통화인물을 대조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면서 주의를 요망했다.

〈정영태기자〉ytce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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