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대입/주요내용]인원 35% 특별전형 선발

  • 입력 1998년 11월 3일 19시 19분


2002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특별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비율이 크게 늘어나고 면접이 대폭 강화된다.

또 지금까지 고교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성적만 반영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학생의 특기와 각종 활동기록 등 교과영역이 아닌 분야가 전형에 반영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총점 반영이 줄어드는 대신 대학의 특성이나 모집단위에 따라 수능의 영역별 점수를 반영하는 비율이 높아진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일 전국 1백86개 4년제 대학(교육대 산업대 포함) 가운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75개 주요 대학의 2002학년도 전형계획 내용을 분석,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특별전형 선발 비율은 99학년도 18.7%에서 2002학년도에는 35%로 높아진다.

전체 모집인원 가운데 20∼40%를 특별전형으로 뽑는 대학이 49%, 40% 이상 뽑는 대학이 29%나 된다.

올해 18종이던 특별전형의 유형이 보다 다양해져 △전업주부 △가업 후계자 △벤처기업 경영자 △동문 자녀 △수능 영역별 성적우수자 △이북5도 출신 자녀 △귀농자 자녀 △지역할당제 등 26종으로 늘어난다.

89%의 대학이 인성과 적성 수학능력 자질 등을 검증하기 위해 단순 또는 심층 면접을 실시하며 면접결과를 합격 불합격의 기준으로 삼는 대학도 있다.

현재 고교장 추천 한가지 뿐인 추천제 전형이 과목담당교사나 담임교사 동창회(장) 인간문화재 자기자신 학교운영위원장 공익단체장 지역단체장 특별활동지도교사 등 9가지 유형으로 늘어난다.

학생부의 비교과영역을 전체 모집단위에서 반영하는 대학이 78%나 되고 일부 모집단위별로 반영하는 대학(8%)까지 포함하면 전체 대학의 86%가 이를 전형에 반영한다.

교과성적의 경우 모든 교과목의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30%에 불과하고 70%의 대학은 대학의 특성이나 모집단위의 성격에 따라 일부 교과목의 성적만 반영한다.

또 수능 총점을 전형에 반영하는 대학은 28%뿐이고 46%는 수능의 영역별 점수를, 17%는 총점과 영역별 점수를 혼합적으로 반영한다. 대학에 따라 수능 점수를 일정 비율 반영하기도 하지만 합격 불합격의 기준으로 삼는 대학도 있는 등 전반적으로 수능 성적을 전형에 반영하는 비중은 낮아진다.

이밖에 48%의 대학이 인성 적성 실기 자기추천서 지도력 수상실적 등 기타 전형자료를 입시에 활용한다.

컴퓨터 사용능력을 반영하는 정보소양인증제를 전형에 활용하는 대학은 86%이고 서울대 포항공대 등 81%의 대학이 논술(지필고사)을 실시하지 않는다.

특차가 폐지됨에 따라 수시모집에 의한 학생 선발비율이 99학년도 2.4%에서 29.3%로 높아지고 대신 정시모집 선발비율은 97.6%에서 70.6%로 낮아진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63%의 대학이 수시와 정시 모집을 모두 실시하고 수시모집의 81%는 고교 3학년 2학기에, 19%는 1학기에 실시된다.

〈이진녕기자〉jinn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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