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종교문화기행 「한국의 종교,문화로 읽는다」

  • 입력 1998년 11월 2일 19시 12분


거리를 걸어보자. 복잡한 거리에서 염불하며 쉬지않고 일어섰다 엎드렸다를 반복하는 스님, 대문 입구에 걸린 ‘처녀 보살’ 간판, 낡은 지붕들 사이로 솟아오른 무당집 깃발, “혹시 동양철학이나 도에 관심 없으십니까”라며 다가오는 청년들….

단일 종교 국가에 사는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만큼 다양한 종교가 우리 곁에 있다. 우리 국민들의 생활문화 습관 가치관을 빨래짜듯 쥐어 짜보면 구절판위 음식보다 다양한 빛깔의 ‘종교 물(水)’이 흐를 것이다. 수천년 이어 내려오는 무속신앙에서부터 유교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인 저자는 이처럼 다양한 한국 종교들의 기본교리, 종교사, 생활과 문화에 끼친 영향 등을 차근차근 설명해나간다. 우리 생활 곳곳에 얽혀 스며들어 있는 다양한 종교적 색채의 유래와 의미가 술술 풀려나간다. 한국 종교에 대한 개론서인 동시에 수필 형식으로 쓰여진 종교문화 기행문. 1권은 무교 유교 불교, 2권은 도교 신민족종교 동학편. 사계절. 각권 12,000원. 최준식 지음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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