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가본 금강산/손님맞이 채비]출입국관리소등 공사순조

  • 입력 1998년 10월 29일 19시 33분


장전항
금강산 일대는 남쪽에서 몰려올 관광객을 맞이할 채비로 부산한 모습이었다.

동아일보 방북대표단이 금강산을 찾은 25일. 현대유람선이 닻을 내릴 장전항에는 한반도 깃발을 단 바지선들이 접안시설과 부대시설을 지을 자재를 가득 싣고 항구에 정박해 있었다.

관광객들이 사용할 출입국관리소와 공연장, 편의시설, 매점 등의 기초공사가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 급한 대로 관광객이 입국수속을 밟게 될 출입국관리소의 기초공사가 곧 끝나고 나머지 시설도 빠르면 두달내에 모두 완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현지에서 만난 현대그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26일 오후 3차 기술진이 도착해 밤샘작업을 계속하면 공사기간은 더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장전항에서 온정리로 이어지는 8㎞의 구간에는 기존의 왕복2차선 콘크리트 도로 외에 새로 2차선 전용도로를 건설하는 작업이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이 전용도로는 양옆에 키를 넘는 철책을 쳐놓은 것이 특징.

북한측의 ‘돌격대’가 투입돼 노반을 다지고 철조망을 치는 작업은 한달전에 끝났고 노면에 아스팔트를 입히는 작업만 남았다.

전용도로의 종점인 온정리 금강산 입구.

인접한 금강산 호텔에서 1백여m 떨어진 공터에는 차량 1백여대를 세울 수 있는 대형주차장이 조성돼 있었다.

금강산지구 내의 등산코스도 북한측이 철제난간 등 구조물에 페인트칠을 새로 해 산뜻한 모습으로 단장됐다.

등산로 중간중간의 계곡에 설치된 로프로 연결된 흔들다리의 낡은 나무발판도 새로 교체됐고 적당한 간격으로 재떨이를 겸한 나무 쓰레기통도 놓여 있었다.

철저하게 관리해 담배꽁초 하나 볼 수 없을 만큼 등산로주변은 깨끗했다.

〈금강산〓이동관기자〉dk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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