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 大入반영 대폭 축소…교육부,대입제도개선시안

  • 입력 1998년 9월 18일 18시 40분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2학년도부터는 무시험전형제가 일반화되고 대학별로 학생을 뽑는 방식이 한층 다양해진다.

그런 만큼 성적 못지않게 인성 적성 특기 등이 합격을 가름하는 요소가 된다.

현행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틀이 약간 달라지면서 수능시험 성적이 합격의 최저 자격기준으로만 사용되거나 성적이 반영되더라도 합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게 낮아지게 된다.

현행 특차모집이 없어지는 대신 수시모집이 연중 실시되고 정시모집이 4개 군(群)에서 3개 군으로 축소되면서 공동합격관리제가 도입돼 군별로 복수지원을 하더라도 1개 대학에만 최종 합격하게 된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2002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시안을 마련해 18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3개월에 걸쳐 마련한 이 시안을 이날 동국대에서 개최된 공청회에서 발표, 각계 반응을 타진했으며 전문가의 검토를 거친 뒤 이달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각 대학은 이에 맞춰 학생선발 방법을 마련,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하고 대교협은 10월 말까지 이를 집계해 발표하게 된다. 시안에 따르면 수능시험은 현재 4개 영역에서 언어 수리 사회탐구 과학탐구 외국어 등 5개 영역으로 분리되고 영역별 표준점수만 표시돼 대학에서 모집단위에 따라 영역별 점수만 전형에 활용된다.

학교생활기록부는 교과성적 외에 특기사항 특별활동 인성 등이 함께 기록돼 전형에 반영되고 교과성적은 대학의 특성이나 모집단위의 성격에 따라 관련있는 과목만 선택적으로 활용된다.

국공립 대학의 학생부 성적 의무 반영이 철폐돼 모든 대학이 자율적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국공립대에만 적용되던 본고사 실시 제한이 사립대에까지 확대돼 본고사는 완전 금지된다.

수시모집이 확대돼 3학년 1학기 동안에도 정원의 10% 이내에서 조기선발이 가능해지고 추천제 방식이 학교장 외에 담임 교과담당교사 종교지도자 교육감 등의 추천으로까지 다양해진다.

컴퓨터교과는 수능시험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정보소양인증제 형태로 전형에 반영되고 고교등급화는 공식적으로는 인정되지 않지만 각 대학이 고교의 특성이나 교육과정 등을 고려해 내부전형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진녕기자>jin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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