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학박사 국내 첫 탄생…대전대 영문과 임청산씨

입력 1998-09-13 19:50수정 2009-09-25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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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이후 대중문화의 한 장르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는 만화. 지위격상을 반영하듯 국내 최초로 ‘만화’를 논문주제로 삼은 박사가 탄생했다.

국내 1호 ‘만화학’박사는 대전대 영문과에서 ‘문학과 만화의 구성요소와 상관성 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은 공주문화대학장 임청산(林靑山·56)씨. 90년 공주문화대에 만화예술과를 창설했으며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초대회장을 지냈다. 임씨 자신도 만화가.

논문에서 임씨는 만화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문학으로부터 풍부한 자산을 흡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사풍자만화인 카툰이 구사하는 비유 상징등은 시 창작과 흡사하며 플롯을 짜고 인물을 설정해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는 것은 소설이나 만화나 공통적이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유명한 스누피 4단만화에서 동일 장면이 반복되는 것은 시의 외형율과 같은 효과를 낸다는 것이 그의 해석.

임씨는 “만화가들이 문학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 문학에 대한 만화의 종속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탈 장르 시대인만큼 영상세대 독자들의 급격한 이탈이 일어나고 있는 문학도 만화화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은령기자〉r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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