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서울의 보행 환경은 낙제점 수준이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서울의 보행환경을 5개 항목으로 평가해 11일 발표했다. 보행환경 점수는 평균 36.3점에 불과했다.
항목별로는 △쾌적성이 26.9점으로 가장 낮았고 보행자 우선도로 비율과 보도보급률 등 △기초지표(30.8점) △만족도(33.6점)도 평균치를 밑돌았다. △편리성 △안전성만 각각 43.3점과 46.7점으로 평균 이상이었다.
김문현(金文鉉)도시계획연구부장은 “열악한 보행환경으로 서울의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율(50∼70%)은 전세계 최고를 기록한 전국평균치(40∼50%)보다도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횡단보도 확충△보도 시설물 정비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확대설치 △차없는 거리 조성 등 개선안을 서울시에 제의했다. 서울시는 14일 오후 1시반 연구원 1층 대회의실에서 이 개선안에 관한 시민 공청회를 갖고 이달중 사업을 확정한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