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성발사 성공했을까?]기술, 발사단계엔 못미쳐

입력 1998-09-05 07:12수정 2009-09-25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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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정말로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을까.

북한이 운반로켓의 궤도와 낙하지점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함으로써 정부 당국자들은 북한의 주장이 일단 사실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정황을 들어 북한의 주장에 많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우선 북한의 미사일 기술력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기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공위성을 발사하려면 사거리 6천㎞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수준의 기술을 보유해야 하지만 북한은 아직 3천㎞ 정도의 중급 미사일 수준의 기술력만 가지고 있다는 것.

또 인공위성 발사에 들어가는 엄청난 비용을 북한이 감당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의 경제사정을 감안할 때 인공위성 발사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붓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일본의 경우 인공위성 개발에 매년 1조엔씩 수년간 투입한 끝에 90년초 발사에 성공했다.

미국은 물론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각국의 수백개 첩보위성의 감시망을 피해 과연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었느냐 하는 것도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북한이 나흘이 지나서야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것도 석연치 않은 대목. 대포동 1호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비난이 국제사회에서 쏟아지자 이를 모면하기 위해 거짓발표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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