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원 돈으로 사나… 금품수수 제보 잇달아

  • 입력 1998년 8월 17일 18시 59분


이번주내(17∼20일)에 전국 각 시도에서 치러지는 제3기 교육위원 선거에서 흑색선전과 금품수수가 난무하는 등 과열 혼탁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이 불법선거운동 적발을 위해 전담반을 구성하고 내사에 착수했으며 참교육 학부모회 등 시민단체들이 본격적인 불법선거 감시운동에 나서고 있다.

20일 선거를 실시하는 서울의 경우 최근 제3권역(성동 광진 동대문구)과 제4권역(도봉 노원 중랑구)의 선거인단에 특정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유인물이 살포됐다.

이들 유인물에는 이번 선거에 출마한 특정 후보자들을 ‘교육계에 혼란과 분열만을 가져올 위험인물’ ‘심장에 배터리를 달고 다니는 중환자’라며 절대로 지지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교육위원회는 선거가 임박해지면서 선거인단에 각종 선물 및 향응을 제공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서울경찰청에 이를 수사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전남지역에서는 교육위원후보가 편지에 명함과 수표를 넣어 선거인단에 전달했다는 제보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접수됐다.

18일 치러지는 경남지역 교육위원 선거에서도 선거인단 구성이 완료된 지난달 말부터 현행 규정상 금지돼 있는 선거인단 방문과 전화 선거운동 등이 공공연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