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주택 사고예방 요령]전기배선-가스관 꼭 점검

  • 입력 1998년 8월 9일 20시 27분


집중호우로 침수된 주택은 물이 빠지면 즉시 오염물을 제거하고 선풍기 드라이어 등을 이용, 건조시켜야 한다.

전기 배선이나 가스관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절대로 손대지 말고 전문가들에 맡겨 즉시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구조물 안전〓콘크리트 건물이나 시멘트벽돌 등으로 지은 집은 물에 젖어도 구조에 큰 이상은 없으나 집 주변 지반이 꺼졌는지를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지반이 부등침하하면 집 전체 구조가 뒤틀리면서 기둥이나 보 등에 뒤틀리고 집이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기둥이나 벽 슬라브 등에 머리카락 굵기(0.3㎜) 이상의 틈이 생겼으면 즉시 안전검사를 받아야 한다.

목재로 지은 집이나 흙벽돌집은 햇볕이 직접 닿지 않도록 차양 등을 치고 난방기구나 선풍기 등을 이용, 가능한 빨리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가스 배선〓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집이 침수됐다고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다만 집 주변 지반이 침하했다면 지하에 매설된 가스관이 꺽이거나 끊어지면서 가스가 샐 수 있다. 흙이 쓸려내려가면서 가스관이 지상에 노출되면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는 즉시 가스회사에 신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전기 배선〓두꺼비집을 내리고 2개 이상의 전기선이 접합한 부위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이상이 발견되면 전자제품 수리점 등에 의뢰, 이상 유무를 점검받는 것이 좋다. 지하실에 물이 찼으면 지하실에 위치하는 보일러 기계실 전기실 발전기실 등은 절대로 손대지 말고 전문가들에게 의뢰, 점검받아야 한다.

▼기타〓벽지 등 마감재가 물에 젖었으면 즉시 뜯어내야 한다. 빗물에 섞인 오염물로 인해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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