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푸른 바다 저 멀리」…

  • 입력 1998년 7월 20일 19시 10분


★…푸른 바다 저 멀리(손춘익 글. 이수지 그림)

‘바다는 늘 푸르다. 또 넓고 깊다. 해는 오늘도 그 바다에서 솟아오른다. 바다는 항상 희망에 넘쳐 있다….’

오늘도 물결소리에 귀가 쏠려 잠을 깨는 한돌이. 아이는 언제나 바다를 바라보며 산다. 영원한 바다 소년 한돌이. 아이는 언젠가는 큰 배의 선장이 되는 게 꿈이다.

하지만 아버지가 운영하는 조그만 어장은 고기가 들지않아 걱정이고 어머니의 잠수질과 농사일도 벌이가 신통찮기만 하다.

어느날 한돌이는 통통배를 타고 먼바다로 떠난다. 집안에 조그만 보탬이 될까해서 고기잡이에 나선 것. 그러나 뜻밖의 기관고장으로 조난을 당하게 되는데…. 웅진출판. 5,000원.

★…하나님의 칫솔(문선희 글. 권사우 그림)

하나님의 칫솔은 얼마나 클까? 알고 싶은 것이 너무너무 많은 주파랑 주보라 어린이. 날마다 꿈나라로 들어가서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펴는 호기심 많은 남매지요.

파랑이의 별명은 ‘싸개’, 보라의 별명은 ‘막가내’. 대충 짐작이 가지요? 별명처럼 아주 재미난 이들 남매. 파랑이는 늘 엉뚱한 짓을 저질러 보라를 귀찮게 하지만 보라는 항상 파랑이를 좇아다녀요.

파랑이에게도 천적은 있어요. 싸움꾼 우람이. 그애 때문에 늘 골탕을 먹는데 결국은 친한 친구가 됐어요. 따스한 마음으로 대하다 보면 저마다 다 갖고 있는 장점이 보이기 마련이지요…. 국민서관. 6.000원

★…별난 재주꾼 이야기(조호상 글.권사우 그림)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는 옛이야기의 샘. 삶의 지혜와 슬기가 담뿍 녹아 있는 우리의 옛이야기. 그 속엔 참으로 별난 재주꾼들이 많다. 무지무지하게 많이 먹고 덩치도 어마어마하지만 힘은 못쓰는 바보 장사 ‘밥벌레 장군’. 주먹심이 센 ‘주먹손이’, 유난히 콧심이 센 ‘콧김손이’, 큰 산도 단숨에 밀어버리는 ‘밀대손이’ ….

뿐인가. 아무리 먼 곳도 손금 보듯 훤히 내다보는 ‘먼데보기’, 단단한 자물쇠도 손톱 하나로 여는 ‘여니딸깍’, 무거운 짐도 거뜬이 지고 씽씽 달리는 ‘지나마나’….

한결같이 뭔가 좀 모자라고 신체적 결함이 있는 희한한 재주꾼들. 어디 한번 이들의 활약상을 지켜볼까요? 사계절. 6,500원.

〈이기우기자〉key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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