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극복 이색제안]시원한 새벽 출근-밤엔 공포물 보기

  • 입력 1998년 7월 13일 19시 33분


에어컨의 힘마저 제한당하는 ‘IMF여름’. 직장에서는 상대방을 썰렁하다 못해 춥게 만드는 ‘아이스맨’‘인간에어컨’이 최고 인기다. ㈜대상기업 직원들의 ‘여름나기 이색아이디어’와 에버랜드가 임직원 4백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시원한 여름나기 백태(百態)’를 소개한다.

▼이색아이디어〓①PC나 책상 위에 해변가를 거니는 멋진 여자모델 사진 설치 ②25층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내려다 보기 ③한달 이상 장기휴가 내고 ‘짤릴까봐’ 떨며 걱정하기 ④고주망태가 되어 집에 가면 무서운 아내가 대기 중.

▼시원한 여름나기 백태〓①복지부동형〓최대한 움츠리고 활동을 자제. 사무실이건 집이건 한번 자리잡으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최고(52%) ②과다노출형〓반바지, 반팔셔츠에 샌들은 기본. 심지어 속옷(?)을 안 걸치기도. 짠순이 절약형 또는 안하무인형(21%) ③이한치열(以寒治熱)형〓냉장수박 아이스크림 얼음 생맥주 등 찬음식을 먹어 더위도 쫓고 끼니도 해결하는 실속형(9%) ④대리만족형〓‘여고괴담’‘킹덤’ 등 공포괴기영화를 보며 떨고 지내는 비디오 마니아(5%) ④무한도전형〓동굴탐험 래프팅 수중탐사 등 모험 즐기기.주로 신세대가 험한 세상을 살아갈 불굴의 의지와 동료애를 키운다고 주장(5%) ⑥막가파형〓조깅이나 사우나, 가끔은 디스코테크에서 ‘더 이상 흘릴 땀이 없을 때까지’ 땀을 뺀다(4%) ⑦구조조정형, IMF체제극복형〓평소보다 머리를 ½수준으로 짧게 자른다. 햇빛을 피해 새벽같이 출근해 별보고 퇴근한다(4%)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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