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범(郭泳範)SBS드라마국장은 10일 “최근 황씨와 몇차례 접촉한 결과 황씨가 SBS드라마를 집필하기로 구두 합의했다”며 남측 청년과 북한 여성의 애절한 사랑 등 분단된 조국의 아픔이 담긴 내용을 60분물 3,4부작으로 8월경 방영한다고 밝혔다.
계약조건은 추후에 확정될 예정이지만 SBS측은 황씨가 문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드라마 집필의 이례성을 감안, 최고의 대우를 할 방침이다. 현재 방송작가중에는 작가 김수현(金秀賢)씨가 60분 1회당 7백만∼8백만원대로 최고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곽국장은 “황씨는 이 작품말고도 8부작이나 10부작 등 미니시리즈 드라마의 집필에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며 “황씨가 5년간의 방북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 외에도 영화와 TV드라마 등 영상으로 옮기는 작업에 강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89년 당국의 허가없이 방북, 5년간 복역한 뒤 3월 가석방된 황씨는 현재 방북의 경험을 담은 장편소설 ‘손님’을 집필하고 있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