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씨 TV드라마 쓴다…SBS,「남남북녀」내달 방영

  • 입력 1998년 7월 10일 19시 28분


‘장길산’ ‘객지’ 등으로 우리 문단을 대표하는 소설가 황석영(黃晳暎·54)씨가 TV 드라마 ‘남남북녀(南男北女)’(가제)를 집필한다.

곽영범(郭泳範)SBS드라마국장은 10일 “최근 황씨와 몇차례 접촉한 결과 황씨가 SBS드라마를 집필하기로 구두 합의했다”며 남측 청년과 북한 여성의 애절한 사랑 등 분단된 조국의 아픔이 담긴 내용을 60분물 3,4부작으로 8월경 방영한다고 밝혔다.

계약조건은 추후에 확정될 예정이지만 SBS측은 황씨가 문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드라마 집필의 이례성을 감안, 최고의 대우를 할 방침이다. 현재 방송작가중에는 작가 김수현(金秀賢)씨가 60분 1회당 7백만∼8백만원대로 최고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곽국장은 “황씨는 이 작품말고도 8부작이나 10부작 등 미니시리즈 드라마의 집필에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며 “황씨가 5년간의 방북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 외에도 영화와 TV드라마 등 영상으로 옮기는 작업에 강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89년 당국의 허가없이 방북, 5년간 복역한 뒤 3월 가석방된 황씨는 현재 방북의 경험을 담은 장편소설 ‘손님’을 집필하고 있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