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 열린신문/인터넷 신문고]제보 108건 접수

  • 입력 1998년 6월 29일 19시 53분


동아일보가 ‘쌍방향 신문시대’의 개막을 알리며 국내신문 최초로 인터넷을 통한 ‘인터넷 신문고’ 등 독자참여제를 시행한지 한달이 지났다.

지난 한달간 실시된 이 독자참여제는 예상외의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동아일보가 표방하는 ‘정보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동아일보는 ‘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내용을 기자들의 현장취재를 통해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독자들의 의견과 제보를 받는 ‘신문고’에는 지난 한달 동안 모두 1백8건의 E메일이 접수됐다.

이를 내용별로 분류한 결과 민원에 대한 투고, 부조리한 제도와 관행을 지적하는 고발과 제보, 사회적 이슈에 대한 독자의견, 기사에 대한 반론의 순으로 나타났다.

독자들이 보내온 E메일 중에는 생활하면서 겪게되는 여러가지 억울한 일을 호소하는 민원관련 투고가 전체의 32%인 35건이나 돼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행정관청의 편의주의에 대한 비난도 적지 않았다.

서울 강남구에서 국유지에 집을 짓고 30년째 살아왔다는 한 독자는 “구청측에서 도로를 낸다기에 집의 일부를 길로 내주기로 합의해줬는데 애초 계획보다 길을 더 넓힌다는 이유로 철거공문을 보내왔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불합리한 제도나 사회모순 등에 대해 비판의식을 갖고 동아일보에 취재를 요청하는 제보가 전체의 27%인 30건에 달했다.

독자 중에는 잘못된 제도를 지적하거나 공직자들의 잘못된 행태를 지적한 이들이 많았으며 소비자들을 얄팍한 상술로 현혹하는 기업을 고발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최근 구직난을 악용해 취업이나 부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사기로 교재 등을 판 파렴치한 상술에 대한 제보도 있었다. 본보 취재진은 현재 이를 확인 취재중이다.

이밖에 동아일보를 읽고 기사내용에 대한 반론을 보내오거나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의견을 보내온 것이 25건(23%)을 차지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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