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회사인 ‘39쇼핑’이 올해1∼4월과 지난해 같은 기간을 비교분석한 결과 요일별 매출이나 결제방법에서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IMF이후 가장 눈에 띠는 변화는 주말과 주중의 매출차이가 크게 줄어든 점.
작년에는 주중과 주말의 차이가 40%가량 됐으나 올해는 10%내외로 좁혀졌다. 직장에 나가는 주부가 늘었고 주말 외식이나 외출이 줄면서 주부들의 라이프사이클이 바뀌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결제방법에서도 현금결제자의 비율이 6.7% 증가했다. TV홈쇼핑을 현금으로 결제할 경우 무통장입금 절차를 거쳐야 하는 불편이 있는데도 현금결제비율이 증가한 것은 실직 등으로 신용카드 보유자 수가 줄었기 때문.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사용자 수는 96년에 비해 8.1% 줄었고 올해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취급상품별로는 의류판매비율이 21.5% 늘었다. 옷은 입어보고 산다는 전통적 쇼핑관이 바뀐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품질을 인정받은 브랜드제품이 각종 ‘기획전’이나 ‘창고대방출전’ 등으로 가격인하 경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정재균기자〉jung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