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코카콜라 병에 빠진 중국」

  • 입력 1998년 6월 18일 19시 12분


‘중국이 눈을 뜨면 세계를 뒤흔들 것이다.’

나폴레옹은 잠자는 사자, 중국에 대해 이렇게 말했었다. 그 중국은 1978년 마침내, 깨어났다. 마오쩌뚱의 폭풍노도를 지나 덩샤오핑의 개혁 개방 드라이브를 타고.

그 중국엔 지금 코카콜라를 뜻하는 ‘커커우컬러(可口可樂)’와 핸드폰을 가리키는 ‘따꺼따(大哥大)’가 범람하고 있다.

따꺼따는 홍콩의 갱 영화에서 암흑가의 큰 형님을 뜻하는 말. 암흑가의 형님(따꺼)들과 큰형님(따꺼따)들이 딴은, 급한 용무 때문에 일찌감치 핸드폰을 들고 설쳤던 모양이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의 베이징 특파원과 지국장을 역임한 탄도 요시노리. 그의 ‘키워드 중국’(원제)은 중국을 알려면 먼저, 미시적으로 접근하라고 충고한다.

아시아 제일의 군사강국이면서 아시아 유일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 하지만 그 이면엔 ‘일궁이백(一窮二白)’, 경제적으론 빈곤하고 문화적으론 백지상태인, 벌거벗은 중국이 도사리고 있다는것.

탄도 요시노리 지음/자작나무 펴냄

〈이기우기자〉key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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