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안희제선생, 모교인 고려대서 명예학사학위

  • 입력 1998년 6월 8일 19시 43분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白山 安熙濟)선생이 입학 93년만에 모교인 고려대(총장 홍일식·洪一植)에서 명예학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는 8일 오전 교내총장실에서 백산선생의 손자인 안경식(安炅植·63)씨가 참석한 가운데 명예경제학사 수여식을 가졌다.

이 날 학위수여식은 고려대 부산교우회(회장 박준용·朴準用)가 지난 3월 백산선생을 기리기 위해 부산 광복동에 설립된 백산기념관을 찾았다가 선생이 1905년 고려대의 전신인 보성전문학교에 입학, 이듬해 중퇴한 사실을 확인해옴에 따라 이루어졌다.

1885년 경남 의령군에서 소지주의 아들로 태어난 백산선생은 국내에서 비밀독립운동단체인 대동청년단을 조직했으며 1911년 러시아로 망명,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섰다.

선생은 1914년 국내에 들어와 부산에 최초의 무역업체인 백산상회를 설립하고 독립운동의 자금조달과 국내외 독립운동의 연락 업무 등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다 1942년 고향에서 일본경찰에 붙잡혀 만주로 이송된 뒤 이듬해 목단강(牧丹江)성 형무소에서 59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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