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부업 『짭짤』…자동카드발급기-도시락-자동비데기

  • 입력 1998년 6월 8일 19시 43분


자동판매기는 일종의 무인점포. 사업자가 일일이 소비자를 만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초보 창업자는 물론, 매출이 떨어져 고민중인 기존 창업자도 부업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입지가 정말 좋은 곳이 아니라면 어디까지나 ‘부업’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최근 등장한 다양한 자판기를 소개한다. 즉석사진 전화카드 자판기공중전화카드는 판촉용이나 홍보용으로 인기다. 회사 이름을 새겨 나눠주거나 결혼식 답례품으로도 활용된다.

소비자가 원하는 그림이나 사진을 넣어 즉석에서 전화카드를 찍어내는 자판기가 등장했다. 한국통신카드에서 7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

이용자가 돈을 내면 즉석에서 본인의 사진을 찍어 이를 전화카드에 인쇄해 준다. 촬영에서 전화카드가 완성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90초.

▼창업에 필요한 기본사항〓자판기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포토텔레카드와 운영자가 필요한 스피드 카드발급기의 두 종류. 대당 가격은 포토텔레카드가 1천4백30만원(부가세 포함), 스피드 카드발급기는 1천2백10만원.

청소년이 많이 모이는 지하철 역세권이나 극장가, 공원 유원지 등이 입지. 일반 자판기와는 달리 실내에 설치해야 한다.

▼운영요령〓하루에 두 번 정도 재료나 잔돈을 교환해준다. 기계가 고장날 경우 설치후 6개월 동안은 본사에서 무료로 애프터서비스를 해준다.

▼수익성〓자동카드발급기는 액면가 2천원짜리 공중전화카드를 3천원에 판매한다. 개당 마진은 1천1백원. 하루에 50장이 팔린다고 가정했을 때 하루 수익은 5만5천원. 한달 수익은 1백50만원 정도.

물론 입지가 좋으면 수익은 더 올라간다. 한국통신카드 김용연부장은 “서울랜드에 설치된 무인자판기의 경우 주말에는 하루 1백20∼1백30명이 찾는다”고 소개. 02―3282―3330∼5

▼도시락 자판기▼

유경코리아에서 선보인 ‘뜨시락’은 줄만 당기면 즉석에서 따끈한 도시락이 나오는 자판기. 자판기에 동전을 넣어 제품을 받은 후 소스를 밥위에 붓는다. 뚜껑을 덮은 다음 제품 바닥에 있는 줄을 당기면 가열되기 시작한다. 5분 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한 도시락이 완성.

도시락뿐만 아니라 간단한 술안주도 제공한다. 메뉴는 도시락의 경우 짜장덮밥 카레덮밥 쇠고기덮밥 등 20여가지. 안주류는 닭도리탕 닭발 쇠고기볶음 오징어볶음 등이다.

가격은 도시락 2천5백원∼3천원, 안주류는 3천5백원∼4천원 정도. 기계 가격은 대당 3백60만원. 대학 도서관이나 병원 당구장 등 밤늦도록 사람이 많은 곳이 유리. 02―3463―0056

▼자동비데기▼

용변후 1백원짜리 동전을 넣으면 약 1분동안 따뜻한 물이 나와 씻은 후 온풍으로 말릴 수 있게 한 기계. 병원이나 고속도로휴게소 극장 지하철 백화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건물의 화장실에 설치한다. 대당 가격은 88만원. 유경테크놀(02―578―6813)에서 판매중.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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