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빚 1가구 1,300만원꼴…96년比 10.9% 늘어

  • 입력 1998년 6월 8일 19시 43분


작년 농가의 평균부채는 1천3백1만2천원으로 전년보다 10.9% 증가했고 평균소득은 2천3백48만8천원으로 96년보다 0.8% 늘어 부채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13배 이상 웃돌았다.

농림부가 8일 발표한 ‘농가경제 조사결과’에 따르면 작년 농가의 부채 총액은 96년보다 1조3천7백10억원(7.8%) 늘어난 18조7천3백73억원인 것으로 추산됐다.

작년 부채증가율 10.9%는 최근 5년간 평균 부채증가율인 18%보다 낮았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여파로 소비가 크게 줄고 농업투자가 감소한 때문.

용도별로는 토지 구입과 건물 신증축 등 생산성 부채가 9백78만1천원(75.2%)이고 교육비 의료비 등 가계성 부채는 1백77만5천원(13.6%), 채무상환용 부채는 1백45만6천원(11.2%)이었다.

3천만원 이상인 고액부채 농가는 14.8%로 96년 12.5%보다 2.3% 늘었고 부채가 없는 농가도 96년 18.9%보다 1.5% 증가한 20.4%였다.

농가소득은 △쌀농사등 농업소득 1천60만3천원(45.1%) △임대료 등농외 소득 8백27만8천원(35.3%) △이전수입 4백60만7천원(19.6%)으로 96년보다 농외 소득 비중이 3.2% 높아졌다.

농업소득 중 쌀농사비율은 42.6%로 △95년 34% △96년 40.8%보다 늘어났다. 쌀 생산량이 늘어난데 비해 과수 채소류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가자산은 1억8천4백50만3천원으로 전년보다 9.2% 증가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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