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 복합열차」10월첫선…한열차로 가다 대전서 분리

  • 입력 1998년 6월 7일 20시 14분


16량으로 편성된 열차가 서울에서 대전까지 달린 뒤 8량은 부산으로, 다른 8량은 광주로 갈리어 운행하는 복합열차가 10월에 시범운영된다.

복합열차는 기관차 2량과 객차 6량으로 구성된 1편성 열차를 2개 연결한 것으로 각각 1편성 열차에 기관사와 동력차가 별도로 배치돼 분리 운행이 가능하다.

철도청은 현재 서울∼대전 구간이 하루 최대용량인 1백38회 운행으로 열차를 더 이상 투입할 수 없어 호남선 열차를 늘리기 위해 이같은 복합열차를 투입한다고 7일 밝혔다.

98년말 완공할 예정이던 경부고속철도가 2002년말로 완공이 연기되면서 점점 늘어나는 여객수요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철도청은 이달에 복합열차의 제동과 분리 등 기술적인 문제점을 점검하고 10월3∼6일 추석연휴가 지난 뒤 새마을호를 시범투입하고 내년 설 이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철도청은 복합열차 운영을 계기로 고속버스에 밀린 호남선 여객수송 경쟁력을 만회할 전략이다.

호남선 여객 분담률은 △고속버스 66% △항공 22% △철도 12%.

철도청은 서울∼광주 우등고속버스 요금보다 3천1백원 더 비싼 호남선 새마을호 요금을 복합열차에 한해 하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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