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비치는 「시스루 룩」, 올여름 유행예감

  • 입력 1998년 5월 20일 19시 45분


속이 비치는 ‘시스루 룩’은 여름철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유행 스타일. 그러나 올해의 시스루 룩은 단순히 속옷이 비쳐 섹시해보이는 ‘원초적’ 형태가 아니다. 얇은 겉감 사이로 겉감과 대비되는 색상의 안감이 은은하게 비쳐 옷 두 벌을 겹쳐입은 듯 보이는 색다른 스타일. 안감은 불투명한 소재에 노출과는 거리가 먼 기본적 형태라 ‘너무 야하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올해는 특히 몸에 달라붙는 저지 소재의 흰색 안감에 다양한 색깔의 겉감을 겹치는 방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비슷한 색상의 배합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냈던 예전의 시스루 룩에 비해 이 방법은 안감과 겉감의 색상을 강하게 대비시킨다. 겉감은 아주 가는 실로 성글게 짠 메시(망사) 소재가 대부분. 까슬까슬한 폴리에스테르나 흐느적거리는 시폰, 여름소재인 마 노방 등을 성글게 짰다. 겉감에는 꽃무늬나 직선무늬 등을 프린트해 실루엣의 단조로움을 보완하기도 한다.

작년까지는 속이 비치는 홑겹의 재킷류가 인기였으나 올해는 티셔츠 원피스 스커트 조끼 등 다양한 시스루 아이템이 등장. 다른 옷에 겹쳐입기보다는 아예 옷 자체가 다른 소재의 겉감 안감으로 이루어져 시스루 효과를 내는 것들이 많다.

〈윤경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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