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특히 몸에 달라붙는 저지 소재의 흰색 안감에 다양한 색깔의 겉감을 겹치는 방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비슷한 색상의 배합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냈던 예전의 시스루 룩에 비해 이 방법은 안감과 겉감의 색상을 강하게 대비시킨다. 겉감은 아주 가는 실로 성글게 짠 메시(망사) 소재가 대부분. 까슬까슬한 폴리에스테르나 흐느적거리는 시폰, 여름소재인 마 노방 등을 성글게 짰다. 겉감에는 꽃무늬나 직선무늬 등을 프린트해 실루엣의 단조로움을 보완하기도 한다.
작년까지는 속이 비치는 홑겹의 재킷류가 인기였으나 올해는 티셔츠 원피스 스커트 조끼 등 다양한 시스루 아이템이 등장. 다른 옷에 겹쳐입기보다는 아예 옷 자체가 다른 소재의 겉감 안감으로 이루어져 시스루 효과를 내는 것들이 많다.
〈윤경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