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컴퓨터」 어떤 걸 고를까?

  • 입력 1998년 2월 11일 1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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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어울리는 초소형 컴퓨터는 어떤 것일까.’ 요즘 들어 갖고 다니면서 쓰기 편한 손바닥 크기의 컴퓨터가 큰 인기다. 이 가운데 ‘파일럿’(PDA·개인용 휴대 정보단말기) ‘모빌리안’(HPC·핸드 헬드 PC) ‘리브레토’(미니 노트북) 등 세가지 제품은 지난해 초부터 지금까지 모두 10만대가 넘게 팔려나가면서 국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초소형 컴퓨터를 막상 구입하려고 보면 크기와 모양이 비슷하고 정확한 기능을 알기 힘들어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고르는 게 쉽지 않다. 구입에 앞서 우선 PC가 따로 필요한지의 여부를 따져야 한다. PC를 아직 마련하지 못한 소비자에겐 리브레토를 권한다. 이미 PC가 있지만 보조용 컴퓨터가 하나 더 필요하다면 파일럿이나 모빌리안이 더 쓸모있다. 파일럿과 모빌리안은 서로 큰 차이가 있다. 파일럿은 기존 PC와 전혀 다른 운영체제를 쓰지만 모빌리안은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이 기존 PC와 호환성을 유지한다. 모빌리안은 ‘윈도95’와 호환하는 운영체제 ‘윈도CE’를 채택했기 때문에 PC의 데이터를 그대로 가져다 쓸 수 있다. 내장 팩스모뎀으로 전화선에 연결해 PC통신과 인터넷검색을 할 수 있다. 입력은 소형 키보드로 한다. 파일럿은 사용자가 업무를 펜으로 써서 손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보조 컴퓨터. 크기는 셔츠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될 정도로 작다. 소프트웨어의 처리속도도 빠른 편이고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종류도 3백여종에 이른다. 저장해놓은 데이터는 손쉽게 PC에 옮길 수 있어서 편리하다. 그러나 파일럿은 확장성이 떨어진다. PCMCIA 슬롯이나 별도의 확장 포트가 없고 최대 메모리는 1MB다. 단지 데스크톱의 모뎀과 연결할 수 있다. 리브레토는 일반 노트북PC와 크기만 다를 뿐 성능은 차이가 없는 미니 노트북PC. 비디오테이프만한 크기에 무게는 8백g밖에 안되기 때문에 한손에 들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다. 주메모리를 늘리거나 주변기기를 붙여 쓰는 확장능력도 파일럿이나 모빌리안에 비해 단연 앞선다. 그러나 전용 메모리와 어댑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인터넷검색 표계산 등 웬만한 기능은 다 있지만 본격적인 작업을 하려면 키보드가 작아 다소 불편하다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정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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