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벼룩시장 「IMF호황」…분당 뉴코아킴스클럽 북적

  • 입력 1998년 1월 22일 1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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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고.’ 아나바다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중고용품을 교환판매하는 벼룩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경기 분당에 있는 할인점인 뉴코아 킴스클럽 서현점에 벼룩시장이 들어선 지 35일째인 20일 오후. 50평 남짓한 6층 매장엔 1백여 고객이 의류 구두 가방 가전제품 등을 고르고 있었다. 게스청바지 3천원, 니트모자 5백원, 여성용 부츠 3천원, 남성용 잠바 5천원, 스카프 5백원, 전자수첩 5천원, 게임팩 2천5백원. 모두 시중가격의 10∼20%밖에 안된다. 물건 접수창구에도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었다. 김현주씨(37·분당 시범현대아파트)도 그중 한사람. 김씨는 한번밖에 입지 않은 무스탕을를 팔려고 나왔다. 얼마전 새것이나 다름없는 6만7천원짜리 전자혈압계를 5천원에 샀다는 김씨. “필요한 사람이 써야지요”라며 20만원 넘게 주고 산 무스탕을 7만원에 내놓았다. 판매총괄실 이종해씨는 “주말엔 2천명 정도가 매장을 찾고 하루 2백건 넘게 거래가 이루어진다”며 고객의 높은 호응에 놀라는 표정이었다. 남편의 잠바를 5천원에 산 진영선씨(35)는 “이웃간에 정도 느끼면서 좋은 물건을 싸게 사서 좋아요. 매장이 확대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매장 벽면에는 사진과 광고물이 빽빽하게 붙어있다. ‘97년식 1천8백㏄급 소나타Ⅲ 승용차 팝니다. 7백70만원’‘애완용 퍼그 팝니다. 12만원’ 자동차 가구 애완견 부동산 등의 거래를 중개하는 광고란이었다. 킴스클럽은 하루 1백여건의 의뢰가 들어오며 보통 일주일 정도면 거래가 성사된다고 전했다.‘광고료’는 5천∼1만원. 0342―779―5008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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