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호랑이」 시리즈는 우리나라 아동도서의 국제화를 본격 시도한 역작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 시리즈는 그림책의 생명이라 할 일러스트레이션에 있어서도 국제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수준이란 말은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구성력과 표현력을 지녔다는 뜻이다. 모든 그림들이 나름의 개성적 표현으로 주제를 잘 소화하고 있다. 특히 이억배씨가 그린 「반쪽이」와 유애로씨의 「견우 직녀」는 작가의 그림과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자신감 및 애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씨는 반쪽이라는 주인공의 지혜와 재치를 만화형식을 가미하여 민화적인 이미지로 재미있게 나타내고 있다.
유씨는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한 일러스트레이터답게 화려한 색상과 다양한 화면구성으로 전래동화인 「견우 직녀」를 현대적으로 잘 표현했다.
강우현<그림동화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