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代 안무가 3명이 펼치는 3色무대,내달 예술의전당서

  • 입력 1997년 10월 29일 08시 11분


우리것이라고 세계무대에 당당히 내세울 수 있는 한국적 무용언어는 어떤 것일까. 11월1,2일 서울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유네스코 무용협의회 한국본부(회장 이종호)주최로 열리는 「한국춤 빛깔 찾기」. 주목받는 30대 안무가 3명이 각각 다른 주제와 형식을 통해 우리 춤만의 고유 빛깔을 추구하는 자리다.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의 김희진씨는 사이버공간에 갇힌 채 획일적이고 단절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과거에 대한 향수를 「그네」로 표현한다. 스크린 위에 비쳐지는 컴퓨터 가상현실게임의 환영들이 「세모시 옥색치마…」로 시작되는 가곡 「그네」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창무회에서 바람시리즈를 발표, 주목받은 한국무용가 김은희씨의 「환(環)환(幻)」. 여자 나이 서른 다섯, 인생의 반환점에서 바라보는 삶의 모습과 의미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펼쳐진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김선희교수는 입이 얼얼할 정도로 뜨거운 매운탕 국물을 마시면서도 「시원하다」고 말하는 한국인의 정서를 「속풀이」에 담아낸다. 사물과 시나위 신디사이저를 결합한 음악에 한국춤 동작을 가미한 발레를 무대에 올려 「민족 발레」를 시도한다. 11월1일 오후4시 7시반, 2일 오후6시. 〈김세원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