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철 컨디션 조절법]공부스타일 안정 유지해야

  • 입력 1997년 9월 30일 08시 51분


입시철이 가까워 오면서 공부에 대한 압박감이 더해질 때다. 요즘 수험생은 잡념 수면부족 의욕상실 만성피로 불안감으로 인해 학습능률도 떨어지고 건강도 해칠 우려가 크다. 운동량이 적고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수험생은 이밖에도 시력감퇴 두통 허리통증 소화불량 변비 등으로 고생하기 쉽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요령을 익히고 △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과 휴식 △균형된 식사를 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육체 정신적 건강관리와 함께 자신의 「공부 스타일」을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 급격한 변화를 피하면서 높은 기억력과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면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중앙대병원 이영식교수(신경정신과)는 『불안감을 해소하고 사고력과 기억력을 높이기 위해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요령을 터득하라』고 강조한다. 삼성서울병원 홍성도교수(정신과)는 『어느 정도의 불안감은 자기의 실력을 100% 발휘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며 『시험의 중요성은 충분히 인식하되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휴식으로 늘 두뇌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라』고 권했다. 홍교수가 권하는 효과적인 컨디션 조절법은 다음과 같다. ▼충분한 수면〓깨어 있을 때 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데 필요한 최소 수면시간은 5시간. 잠자는 동안 뇌는 내일 또 공부를 하기 위해 그날 배운 것을 정리하는 기능이 있다. ▼운동〓매일 20분 정도 산책이나 자전거타기 줄넘기와 같은 가벼운 다리운동을 하는 게 좋다. 다리에서 오는 감각자극은 뇌기능을 활성화하는 역할도 한다. ▼균형된 식사〓포만감을 느끼기 전 80% 정도에서 식사를 멈추는 게 뇌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좋다. 아침식사는 꼭 챙겨 먹는다. 아침식사를 거르면 낮 동안 기억력 집중력이 떨어지고 점심 때 폭식을 하게 돼 식곤증이 심해진다. 자신의 신체 리듬을 스스로 파악하고 전략을 세우는 일도 중요하다. 개인차는 있지만 인간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1,2시간. 집중력이 1시간 정도인 학생이 갑자기 2,3시간씩 앉아 있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다. 스스로 판단해서 10분정도씩 규칙적으로 쉬어야 능률이 오른다. 강동성심병원 김수영교수(가정의학과)는 『잠을 충분히 자더라도 시간대가 달라지면 신체 리듬이 깨져 뇌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충고했다. 〈나성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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