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청소년 가출의 주요 원인은 무엇일까.
청소년 가출은 사회환경의 변화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부모의 역할이 청소년 가출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시와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주최로 열린 「청소년가출의 문제점과 대처방안」에 관한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주장했다.
이상오(李相旿)주성전문대교수는 「청소년 가출예방을 위한 청소년지도방안」이라는 발표에서 『부모의 이혼이나 별거 또는 각종 산업재해나 교통사고 등으로 가정이 파괴돼 어쩔 수 없이 가정을 떠나 방황하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며 『그들의 「멋대로식 행동」이 일부 청소년에게는 멋있어 보이기까지 하겠지만 실제 그들의 삶은 처절하며 일부 몰염치한 성인들이 그들을 탈선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경용(宋炅用)대한성공회 나눔의 집 신부는 「가출청소년 보호를 위한 청소년단체와 정부의 역할」이란 발표에서 『서울 YMCA가 실시한 가출설문조사에서 청소년가출의 주요원인은 대화없는 가정(34.8%)과 입시위주 교육(19.4%)으로 나타났다』며 『가출청소년의 보호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일시보호와 재활치료시설 등을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소년가출예방을 위한 부모의 역할」이란 발표를 한 오성숙(吳星熟)참교육학부모전국연합회장은 『유해환경 입시스트레스 속에서도 청소년이 건강함을 견지할 수 있는 것은 가정안의 올바른 부모역할에 달려있다』며 부모들에 대해 △자녀에게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베풀 것 △자녀와 대화를 많이 할 것 △자녀의 인격 개성 소질을 존중할 것 △자녀의 이성교제를 배려할 것 △세대차이를 인정할 것 △체벌 폭언을 삼갈 것 등을 조언했다.
〈박경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