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갑니다/삐삐고리]캐릭터깜찍 주머니-가방 장신구로

  • 입력 1997년 9월 20일 07시 10분


삐∼삐∼삐삐삐…. 요즘 신세대들 중에 삐삐의 호출음이 울리면 바지 주머니나 가방에 단 발바닥 개구리 토끼 곰 모양의 깜찍한 캐릭터 장신구에 손이 가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 장신구에는 우레탄이나 쇠로 만든 스프링이 붙어 있다. 스프링은 호출기와 연결돼 있다. 호출음이 울리면 스프링을 당겨 주머니나 가방속에 있는 호출기를 꺼내 볼 수 있도록 돼 있다. 「삐삐 고리」다. 삐삐고리는 지난해말 서울 남대문시장 우주상가 2층에 있는 액세서리전문업체 「윤패션」이 첫선을 보였다. 지난 봄부터 젊은 층의 눈길을 끌기 시작, 요즘엔 하루 평균 3천여개가 팔리고 있다. 윤패션은 일본과 동남아에 2만여개를 수출하기도 했다. 삐삐고리가 인기를 끌자 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액세서리의 유행이 보통 한 달을 넘지 않는다는 점에 비춰 삐삐고리의 지속적 인기는 업계에서도 화제다. 윤패션의 윤동근사장은 『삐삐고리를 쓰면 호출기를 꺼내 보기에도 편하지만 요즘 나오는 새뜻한 호출기와 색깔과 디자인이 어울리기 때문에 신세대들이 액세서리의 하나로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최근 TV드라마에서 여성탤런트가 삐삐고리에 휴대전화과 열쇠고리를 함께 연결해 쓰는 장면이 비친 뒤부터 휴대전화용 액세서리로도 많이 팔린다고. 현재 나와 있는 삐삐고리의 캐릭터는 1백여 가지. 값은 스프링의 소재와 길이에 따라 다르다. 우레탄 소재는 4∼5㎝짜리가 1천∼1천5백원이며 철 소재는 5㎝짜리가 1천5백∼2천원, 10㎝짜리가 2천∼2천5백원. 스프링을 야광 처리한 것은 5백원 정도 비싸다. 액세서리 가게나 이동통신 대리점에서 살 수 있으며 우주상가에서는 오전 6시∼오후 5시에 5백원 정도 싸게 판다. 〈이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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