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게 최선. 일단 질병이 생긴 후 병원을 찾으면 치료에 힘이 들고 돈도 많이 든다. 건강을 증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균형있는 식생활과 몸에 맞는 운동,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로 요약할 수 있다. 또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인 예방책을 세우는 것도 중요한 일. 앞으로 매주 일요일 4회에 걸쳐 평생 건강관리에 필수적인 네가지 사항을 집중 점검해본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생활에 찌들리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다.
주기적인 건강검진은 가능한 한 병을 일찍 발견해 빨리 치료하고 잘못된 생활양식을 바로잡아 예상되는 병을 미리 막는 게 목적.
최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가정의학회 아시아 태평양 학술회의에서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대 존 페이트너교수는 『유방암 위험이 있는 여성에게 유방촬영검사를 실시해 암을 조기발견함으로써 유방암 사망률을 30%까지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혈압을 5∼6㎜Hg만 내려도 뇌졸중을 42%, 심장의 관상동맥질환도 14%나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주기적인 혈압 체크를 통한 혈압조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위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등은 현재 조기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와 있고 일찍 발견해 치료하면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또 혈압이나 피속 콜레스테롤치 등을 정기적으로 측정해 성인병을 예방 관리함으로써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어떤 검사를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의료계의 합의가 아직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 때문에 도시 중산층 이상이 주로 받는 종합검진은 불필요한 검사도 적지않게 포함돼 있어 비용에 비해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반면 농촌지역이나 저소득층은 의료서비스나 비용 등의 문제로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김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