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눈대목」 모음 나왔다…서울음반,「득음」4장 내놔

  • 입력 1997년 8월 22일 08시 26분


살아 있는 판소리의 면모가 음반 4장에 모였다. 서울음반이 내놓은 「득음(得音)」전 4장. 역대 전주 대사습놀이의 판소리 장원자 23명중 22명이 참가, 각자가 장기로 하는 판소리 눈대목(주요부분)을 녹음했다. 전주대사습은 조선 후기에 판소리 백일장 등을 중심으로 펼쳐지던 대회로 75년부터 재현, 부활된 전통예능 경연. 특히 국악부문 명인의 등용문으로 널리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음반을 수놓고 있는 명창들의 면면만 해도 성창순(4회) 조통달(8회) 김영자(11회) 은희진씨(14회)등 오늘날 판소리계의 주축을 이루는 명창들이 대거 망라됐다. 22명의 명창이 모인 만큼 다양한 판소리 유파가 거의 모두 수록됐다. 판소리의 초심자도 한쪽 젯소리만을 전부로 아는 「장님 코끼리식」 감상에서 벗어나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소리의 매력을 접할 수 있다. 성창순씨의 강산제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에서는 서편제를 원류로 한 강산제의 애절한 느낌이 십분 표현된다. 전주대사습 장원자 23명중 조상현씨는 유일하게 건강상의 이유로 녹음에 참여하지 못했다. 음반에는 참여한 명창 각자의 경력과 사설(가사)이 실려 있어 입문용 앨범으로 손색없는 정보를 제공한다. 오는 26일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는 국악인 및 관계인사 3백여명이 참여하는 출반기념회가 열릴 예정이다. 〈유윤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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