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길은 마라톤게임』…김민성씨 「스타론」책 펴내

  • 입력 1997년 8월 12일 08시 16분


스타는 어떤 자질을 가져야 하나. 스타는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천운을 얻어 수직 상승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기 관리를 하지 못하면 급추락은 다반사. 연예계는 그 영광만큼 무서운 곳이다. 국내 스타메이커중 한사람인 김민성씨(MTM 대표)는 지난 10여년간의 경험을 통해 스타의 조건과 스타론을 책 「별 네가 있어 세상이 아름답다」로 펼쳤다. 대경전문대 연극영화과에서 강의도 하는 김씨는 『연예계를 배회하는 부나비떼의 한심한 모습이 안타깝다』며 스타를 꿈꾸는 이들에게 요구하는 조건이 많다. 우선 장구도 10년은 쳐야 제소리가 난다는 것. 그는 실력보다 인맥을 통하거나 섣부른 데뷔, 적당주의 등은 한번은 통할지라도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고 강조한다. 스타의 제일조건은 실력인 셈이다. 이를 위해 독서로 사고의 폭을 넓히고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도전의식, 공인으로서의 품위 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 또 항상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발전적인 시각으로 사물을 보는 눈이 필수적이다. 모든 일의 기본은 생각이고 이 생각을 통해 자신의 또다른 모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 김씨는 그러나 조건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스타의 길은 마라톤 게임처럼 자기와의 싸움이며 기다림과 시간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김씨는 특히 외모는 신뢰의 조건이 되지 못한다고 말한다. 외형보다 개성과 능력으로 연예계 정글에서 생존한 이가 많다는 것. 이주일이 그 대표적인 경우이고 정준도 그렇다. 정준이 막 데뷔한 초등학교 6학년 무렵 김씨는 외모가 너무 평범해 고민했다. 그러나 겨울 오전 4시에 촬영을 시작했는데도 흐트러지지 않는 정준의 눈빛을 보고 김씨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프로의식을 읽었다. 책에는 또 김씨가 가까이에서 본 스타들의 일면을 소개하고 있다. 김희선이 남자처럼 털털하다든지 심은하가 난폭 운전을 한 트럭 운전사를 향해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고 김남주의 소녀가장 시절 등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밝혔다. 〈허 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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