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 聖人명부 올려야』…한국천주교계 시성운동

  • 입력 1997년 7월 30일 20시 56분


한국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사살한 安重根(안중근·영세명 토마스)의사에 대한 시복시성(諡福諡聖)운동이 한국천주교계에서 추진되고 있다. 한국교회사연구소를 비롯한 천주교단체들은 이를 위한 각종 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오는 9월 안의사 순국 87주기를 맞아 서울 가톨릭회관에서 그의 신앙과 복음실천을 주제로 한 대규모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안의사의 시복시성 추진은 그동안 한국천주교의 시복시성사업이 전교와 관련한 순교자에 한정돼 왔던 관례를 깨고 자기희생을 통해 복음을 실천한 평신도에게까지 대상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안의사는 1895년 빌렘신부로부터 세례를 받고 천주교에 입교, 황해도 해주 및 옹진 일대에서 전교활동을 펼쳤으며 신앙을 정신적 기둥으로 삼아 구국독립운동에 몸을 바쳤다. 〈김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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