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재단 주최 국제학술대회 「…동양윤리의 응답」개최

  • 입력 1997년 7월 1일 20시 11분


동양사상과 서양사상의 조화를 통해 현대문명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학술대회 「21세기의 도전, 동양윤리의 응답」(주최 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후원 동아일보)이 1,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학술대회에 참가한 한국 중국 인도 싱가포르 미국 영국의 석학 20여명은 위기에 처한 공동체 윤리를 새로 정립하고 파괴되어 가는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동양윤리를 바탕으로 자연친화적 공동체적 가치관을 구현하는 것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1부 사회를 맡은 미국의 투 웨이밍 하버드대교수는 기조발제를 통해 『유교적 휴머니즘은 세계윤리의 중요한 자산으로 개인과 공동체, 인류와 자연의 조화를 실현시켜 주는 사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교권인 동아시아는 이기주의와 족벌주의 지방주의 자민족중심주의 인종주의를 극복해야만 한다』고 충고했다. 이강수 연세대교수는 동양적 노장사상이 환경오염 생태계파괴 자원고갈 인간의 기계화 등 현대문명의 위기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형효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는 유교적 존재의 의미를 공동체적 존재로 보고 인의예지(仁義禮智)나 효제충신(孝悌忠信) 등이 이에 필요한 덕목이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유교적 존재론이야말로 서구적 존재론의 허무주의 함정을 극복할 수 있다고 김교수는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동양적 세계관을 중시하는 것이 서양의 과학적 지식과 기술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동서사상의 조화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광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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