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버지가 되려면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
첫째 자상할 것, 둘째 자녀들과 함께 놀아줄 것, 셋째 자녀들의 행동을 이해해줄 것. 이밖에 「담배를 안피운다」 「유머가 있다」 「선물 등을 많이 사준다」 「최선을 다해 일한다」 「공부를 도와준다」 「사랑해준다」 「술을 마시지 않는다」 등이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하는 덕목.
이같은 내용은 「아버지의 전화」와 월간 「아버지와 가정」이 최근 초중생 2천명을 대상으로 「아버지의 좋은 점」을 물어본 설문조사 결과에서 1∼10위를 차지한 답변들이다.
반대로 아이들이 아버지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로는 「술」이 첫손에 꼽혔다. 「담배」가 그 뒤를 이었으며 「늦은 귀가」 「놀아주지 않는다」 「화를 낸다」 「무섭게 대한다」 「공부를 강요한다」 「때린다」 「용돈을 적게 준다」 「엄마를 때린다」가 3∼10위에 올랐다.
「TV만 본다」 「일요일에 잠만 잔다」 「외식을 안한다」 「간섭을 많이 한다」 「편애를 한다」 「과소비를 한다 」 「외박이 잦다」 「공휴일에도 일만 한다」 등도 아이들의 눈에는 좋지 않은 행동으로 비쳤다.
한편 시대나 국적 구분 없이 좋은 아버지감을 묻는 질문에는 세종대왕이 1위, 방정환이 2위, 이순신장군이 3위를 차지했으며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나란히 4,5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들은 김대통령의 경우 「칼국수를 좋아하는 등 검소하니까」, 클린턴대통령은 「유머가 있어서」라는 이유를 들었다.
〈금동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