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항쟁 10돌]「그날의 주역들」 한자리에

  • 입력 1997년 6월 10일 07시 47분


지난 87년 전국 각지에서 터져나온 국민의 뜨거운 민주화 열망을 앞장서서 이끌었던 6월 민주항쟁의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9일 오후7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6월 민주항쟁 10주년사업 범국민추진위원회(상임공동대표 金重培·김중배)주최로 열린 「6월민주항쟁 10주년 기념의 밤」행사에는 각계각층 인사 2백여명이 참석, 「그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중배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87년 6월 전국에 메아리친 국민의 뜨거운 함성은 군부독재정권을 종식시키고 역사의 흐름을 민주화로 되돌려 놓았다』면서 『그러나 과거와 다름없는 부정부패가 지속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은 10년전 민주항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국민들이 참민주와 자주 통일을 위해 다시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金大中(김대중)국민회의총재 金命潤(김명윤)신한국당고문 金燦國(김찬국)상지대총장 趙淳(조순)서울시장의 축사에 이어 시인 高銀(고은)씨가 축시를 낭독했다. 「그날 우리는 붉은 두 주먹 쥐고 모였다/탁하고 쳐/억하고 죽었다는 어이없는 죽음으로부터/…/민주쟁취/독재타도/목터져라 외치고 외쳐야했다/…/그날로부터 10년이 갔다/…/결코 지난 일이 아니다/…/그 이름 국민운동으로/새로 떨쳐 일어나」. 이날 행사에는 徐英勳(서영훈)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공동대표 李昌馥(이창복)전국연합상임의장 吳忠一(오충일)범추위공동대표 具仲書(구중서)한국민예총이사장 金祥根(김상근)목사 金勝勳(김승훈)신부 李世中(이세중)변호사 邊衡尹(변형윤)서울대명예교수 孫鳳鎬(손봉호)白樂晴(백낙청)金晋均(김진균)서울대교수 朴正基(박정기)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공동의장 등이 참석했다. 〈금동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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