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직업의식조사]연예인 좋아하나 존경않는다

  • 입력 1997년 6월 10일 07시 47분


《10대들은 대중문화의 우상인 탤런트 가수 개그맨 모델 등의 직업을 「즐기기는 하되 존경할 만한 직업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국무위원이나 장관 고급공무원 대기업회장보다 소방경찰관 환경미화원 교통경찰관 등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 한국 사회에 기여하는 공이 크다고 답했다.이같은 사실은 인하대 교육연구소(소장 金興圭·김흥규·교육학박사)가 3일 중고등학생 7백50명을 대상으로 44개 직업을 놓고 △존경도 △청렴도 △국가공헌도 등 세가지부문에 걸쳐 실시한 의식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사회적 존경도를 보면 남학생은 10점 만점 기준으로 판검사(7.31점)와 변호사(7.15)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그다음 순위로 △의사(7.02) △대기업회장(6.92) △교수(6.91) △영관급장교(6.86) △프로운동선수(6.78)를 들었다. 여학생은 △판검사(7.76) △의사(7.66) △고위경찰관(7.51) △변호사(7.49) △교수(7.28) 순으로 답했다. 국회의원은 30위, 고급공무원은 26위, 기업사장은 24위로 조사돼 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과 한보사태 등의 여파로 소위 고급직업으로 여겨졌던 직종들의 존경도는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탤런트(37위) 가수(38위) 개그맨(40위) 모델(41위) 등은 하위권에 맴돌았다. 직업의 청렴도는 남학생의 경우 프로운동선수(7.03) 신부(6.84) 기자 언론인(6.69) 프로듀서(6.63) 목사(6.62) 등의 순으로 답했다. 여학생은 기자 언론인(7.25) 의사(7.21) 컴퓨터프로그래머(7.14) 교사(7.10) 소방경찰관(7.07) 등을 상위 5위권에 포함시켰다. 국회의원은 남녀 중고교생 모두 44개직업 중 최하위로 꼽았다. 고급공무원 국무위원 대기업회장 등도 이 부문에서 하위권을 기록했다. 또 직업의 국가사회적공헌도는 남학생의 경우 외교관(7.25) 의사(7.04) 소방경찰관(7) 군인장교(6.76) 기자(6.74)순으로, 여학생은 소방경찰관(8.05) 환경미화원(7.92) 교통경찰관(7.74) 의사(7.69)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학생들은 소방 교통 고위경찰관을 제외한 일반공무원과 국회의원(남학생21위 여학생29위)노조위원장(남학생29위 여학생36위) 등을 국가공헌도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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