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부동산값 폭락 남의 일 아니다』

  • 입력 1997년 5월 7일 20시 01분


대기업의 도산이 이어진다면 한국에서도 일본처럼 부동산가격의 급락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한종합연구소(소장 李勝載·이승재)는 7일 내놓은 「부동산신화의 붕괴」라는 논문에서 일본 부동산가격의 거품이 꺼지면서 나타난 각종 부작용을 진단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일본의 공시지가는 83년을 100으로 잡을 때 91년 199.3까지 치솟은 뒤 급격히 꺾여 지난해 150까지 내려갔으며 지금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한종합연구소는 『일본 은행들은 기업 경영상태와 경영자 능력은 따지지 않고 부동산 담보만 있으면 경쟁적으로 대출했다』면서 『거품이 꺼지자 개인과 기업의 파산은 물론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급증했다』고 진단했다. 일본 정부는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나타난 금융기관의 파산을 막으려고 6천8백50억엔의 공적자금을 투입했으나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한 상황. 이 논문은 『과잉 생산능력과 높은 부채비율 때문에 대기업의 부도가 이어지는 한국도 부동산 거품이 꺼질 경우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희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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