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지가, 오른 곳 32%-내린 곳 2.8%

  • 입력 1997년 2월 26일 20시 15분


[오윤섭기자] 땅값이 계속 상승, 전국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지난 95년 이후 3년 연속 오른 곳이 내린 곳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가 중앙토지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6일 발표한 「97년 표준지 공시지가」(1월1일 기준)에 따르면 표준지 45만필지 가운데 31.5%인 14만2천필지가 오른 반면 내린 곳은 2.8%인 1만2천필지에 불과했다. 65.7%인 29만6천필지의 공시지가는 작년과 같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상승한 곳이 5%포인트 늘어났고 내린 곳은 무려 8%포인트 줄어들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건교부 지가조사1과 崔正基(최정기)과장은 『고속철도 및 고속도로건설 탄광지역개발 등 대형 사업이 잇따르고 수도권 준농림지개발이 급증하면서 지난해보다 공시지가가 오른 곳이 많았다』고 말했다. 시도별 공시지가를 보면 경북(41.7%) 강원(41.2%) 경기(40.2%) 경남(38.6%) 전북(35.6%) 인천(33.8%) 등 6개시도는 상승한 곳이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다. 필지별 땅값은 서울중구 명동 상업은행 명동지점부지가 평당 1억3천2백23만2천원으로 8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쌌으며 전남 여천군 삼산면 손죽리 산64 임야가 평당 1백32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날 발표된 표준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각 시군구는 오는 6월30일까지 전국 2천6백70만필지에 대한 개별 공시지가를 결정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를 28일 공시, 시 군 구청을 통해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오는 3월31일까지 서면으로 이의신청을 받기로 했다. 과세대상이 되는 필지 중 땅값수준을 대표하는 땅인 표준지 공시지가는 종합토지세 양도소득세 택지초과소유부담금 개발부담금 등 토지에 대한 각종 조세나 부담금을 부과할 때 산정기준으로 활용된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