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총77만가구…연립주택포함 전체 59%점유

  • 입력 1997년 2월 24일 20시 23분


[하태원 기자] 서울의 아파트가구수가 이달들어 처음으로 단독주택을 앞질렀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아파트는 77만3천가구, 단독주택은 76만8천가구. 인구수로는 아파트 2백39만6천3백명, 단독주택 2백38만80명이다. 서울시내 주택형태중 아파트 점유율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났다. 80년대 20%에 머무르던 것이 90년 33%, 95년 40%대로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는 점점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금년이후의 주택분양계획을 보면 공급예정 3천7백가구중 3천3백가구가 아파트다. 연립주택까지를 포함한 공동주택이라는 개념으로 보면 이는 더욱 늘어난다. 현재비율은 공동주택 59% 단독주택 41%. 아파트의 효시는 지난 58년 중앙산업이 성북구 종암동에 시공한 종암아파트. 당시 분양된 1백62가구가 최초의 아파트였다. 이후 62년 주택공사가 마포아파트 11개동 4백56가구를 건설하면서 아파트건설사업이 본격화했다. 아파트는 연탄아궁이를 없애고 수세식화장실을 집안으로 가져오는 등 주거문화의 혁명을 가져왔다. 서울시 주택계획과 李老根(이노근)과장은 『택지가 이미 고갈된 상태이므로 토지효율을 살리는 측면에서도 불량단독주택을 재개발,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이제는 아파트단지내 녹지공간확보, 환경친화적 단지 개발 등 질적 향상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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