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방학 가볼만한 박물관]청담동 짚풀생활사박물관

  • 입력 1997년 2월 16일 19시 53분


[윤양섭기자] 서울 강남구 청담동 네거리 청담주유소 뒤편의 짚 풀생활사박물관. 이곳은 여러 면에서 여느 박물관과 다르다. 우선 번잡한 거리 신식건물 3층에 자리잡았다. 몇년이고 같은 물건을 전시하지 않고 매년 주제를 달리한다. 형식은 달라도 일관되게 다루는 주제는 서민의 애환이 진하게 배어 있는 짚 풀. 현재는 「짚 풀로 엮은 바구니전」(23일까지)이 열리고 있다. 20여평의 작은 공간에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용하던 각종 바구니들이 가득하다. 바느질통에서 고리 동구리 채상 나물바구니 대나무탈까지 다양하다. 고 申東曄(신동엽)시인의 부인인 印炳善(인병선)관장은 『사라져가는 것들이 안타까워 수집해 놓았던 것들이 박물관을 여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준비과정을 거쳐 오는 4월부터는 서구와 우리의 곡물신앙을 보여주는 「곡신(穀神)전」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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