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국일관」,빌딩 변신…청소년 테마상가 조성

  • 입력 1997년 2월 12일 20시 23분


[황재성기자] 서울의 명물 요정으로 한때 이름을 날렸던 서울 종로 탑골공원앞 「국일관」이 사라진다. 전문 분양대행업체인 ㈜북두칠성(대표 李培植·이배식)은 서울 종로3가 국일관을 헐고 그자리에 지하 7층 지상 15층 규모의 청소년 테마상가인 「국일관 프라자」를 신축키로 했다. 대우건설이 시공하고 한국토지신탁이 사업전반을 담당하는 국일관프라자는 99년말 완공예정으로 오는 5월경 공사를 착공하며 사업비는 2백70억원규모. 국일관프라자는 층별로 지상 1∼6층엔 청소년대상 판매시설, 7∼11층 위락시설, 12∼13 디스코텍 등 위락시설, 12∼13층 전문크리닉, 14층 음식점, 15층 스카이라운지, 지하1∼2층 스넥상가, 지하3∼7층엔 주차장이 들어선다. 총 점포수는 1천4백여개며 평당분양가는 8백만∼3천2백만원선. 국일관은 구한말부터 70년대초까지 식도원(을지로) 아서원(롯데호텔자리) 명월관(피카디리부근) 등과 함께 서울의 4대 요정으로 꼽혔다. 나머지 세곳은 재개발 등으로 이미 사라진 상태. 국일관은 구한말 2층짜리 기와목조집에 요정과 카바레로 운영되다가 지난 75년 화재로 소유주가 바뀌면서 3층으로 개축돼 디스코텍 다방 등 유흥시설로 활용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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